아 미루고 미루다 이제 봤는데 왜 이제 봤지 싶더라 ㅅㅂ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플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삐맨 정리 영상으로 내용을 대충 알아서 그랬지 싶지만... 아아 괜히 미리 보고 봤어 ㅅㅂ 아까워 ㄹㅇ그뭔십 드라마엿는데 저는 마블 영화 다 본 그 십덕이라 너무 재밌었다네요 아 짜증나 분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팔콘이랑 버키의 온도낮고 건조한... 그런데 찐친인 스탠스가 딱 나한테 잘 맞는 온도의 케미라서 즐거웠음. 제목에서부터 그렇듯 버디물적인 속성이 약간 있는데, 대사 티키타카도 좋았다... 원래 이 두 사람 조합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여기서 보면서 좋아졌음ㅋㅋ
그리고 퍼벤져 때나 봐서 모두의 기억 속에서 흐릿하던 제임스 반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내 취향이라서 또 당황함... 자자 다들 잘생긴 제임스 반즈 하사의 얼굴을 봐라.
제모를 다시 보니 좋았다... 조연으로서의 재미를 확실히 잡아주는 느낌 캡아3 시빌워에서는 제모 남작의 매력을 잘 못 느꼈는데... (히어로가 그만큼 모였을 때의 빌런일 때 무게감도 있어야 하니까) 여기서 보니까 참 입체적이면서도 또렷한, 미워할 수 없는 조연으로 등장해서 넘넘 호감
샤론의 정체는 알고 봤는데 난 사실 선역의 캐릭터가 흑화하는 걸 그다지 반기는 편이 아니라 (마음이 너무 힘들어) 힘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적이었다... 이런 식으로 흑화하는 거 유니크한 게 아닌데 이렇게 매력적인 이유는 뭐였을까... 곰곰...
적고보니 원래 좋아하던 캐릭터들을 좋아할 수 있는 도라마였던 거 같아...
그리고 주제로 들어가서! 드라마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나 소재가 시의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4년이나 지났는데도)
메인은 캡아 방패를 전해 받은 팔콘의 성장과 캡아로서의 전환을 그리는 징검다리 드라마였고, 성장은 훌륭했다. 팔콘이란 캐릭터를 좀 더 잘 알게 된 것 같고... 캡아로서의 정통성도 느꼈다. 스티브 로저스가 다음 캡틴으로 버키가 아닌 팔콘을 한 것에 좀 놀랐는데 흑인이 캡아 방패를 이어받았다는 그 의미가 매우 크기에 나는 엔겜에서도 정말 좋아했거든... 그 방패를 들기까지의 과정을 잘 설명한 것 같다. 슈퍼솔저금발벽안백인남성이 아닌 평범한흑발흑안흑인남성이 주는 의미가 또 있겠지. 미국인이라면 이 의미가 좀 더 남다를 것 같긴하다...
또한 드라마는 5년 간 있었던 난민 문제도 다룬다. 원래 있던 사람들, 돌아온 사람들... 판타지적이지만 현실의 난민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다. 흑인이나 난민들의 상황을 떨어트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즐거운 고민이었던 거 같아... 이 소재를 들고 온 것치고 너무 납작하게 다뤄서 아쉬움이 남지만...
흠 근데 이 드라마가 나온지 4년 즈음 되었는데, 난민 문제는 더욱 첨예한 갈등소재가 되었다는 점이... 안타깝군... /트럼프죽어라
영웅으로서의 성장과 히어로명 전환은 잘 해냈고... 그 과정이 좋았음 친구관계, 가족관계, 사회관계를 모두 아울러 고민을 같이 한 느낌... 근데 제일 재밌어야 할 마지막 6화가 제일 아쉬웠음... 액션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도... 세련되게 전달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음.
마블 드라마가 초반에나 호평이고 요즘은 거의 혹평이라 그다지 기대를 안했는데 생각해보니 이건 제일 처음 나온 드라마였지... 아무튼 좋았음. 다시 내 덕심에 불을 붙이는군...
사실 이렇게 길게 적어도 트위터에서 봤던 140자의 팔윈 후기가 팔윈을 관통한다고 생각한다...
「팔콘윈솔 그자리에 계속 있었던 사람들 이야기인거 넘 아름다움... 계속해서 미국에 살며 평생을 바친 흑인 이사야, 스냅후 혼란스러운 세계에 어떻게든 적응하며 버텼던 칼리와 플래그스매셔 그리고 사라, 그많은 일을 겪고 결국은 자기자신을 인정한 버키.. 그리고 여기 내가 있다고 선언하는 샘」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