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너와 다시 한번 만나고 싶어.”
“부디 나를 기다려줘.”
“내가 ■■■을 기다렸던 것처럼.”
어렴풋하게 낯선 목소리가 머리맡에 앉아 자장가를 불러주듯 나직하게 들려옵니다.
목소리는 소음에 묻혀 차츰차츰 사라져버립니다.
아주 가까이에 있는 그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주위가 아주 어수선합니다.
앳된 목소리가 비명을 지릅니다.
그러니까,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여전히 의식이 수면 아래 잠긴 듯 몽롱합니다.
목소리는, 당신에게 피하라는군요. 뭘?
고개를 들면 위에서부터 추락하는 육중한 크기의 간판을 볼 수 있습니다.
몇 층 위에서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당신을 내려다보는 두 명의 동급생 이 보입니다.

| 기준치: | 35/17/7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실패 |
(아 진짜 아깝다)
(빠르게 짙어져오는 그림자에 새파랗게 질린 표정이 묻힌다. )
피하기엔 늦었습니다.
당신은 반사적으로 머리를 감싸고 둥글게 웅크립니다.
주마등이 스쳐 지나가듯, 찰나의 순간에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 르기까지 많은 기억이 흘러들어옵니다.
그때, 누군가가 당신을 거세게 밀칩니다.

덕분에 바닥으로 나동그라집니다.

(까끌한 통증과 함께 겨우 고개 들며...) 누, 누구...
질끈 감은 두 눈을 뜨고 도와준 사람의 정체를 확인하면…
평범한 동급생입니다.
January 19, 2025 11:51PM동급생:괜찮아?!

너, 넌 다친데 없어요? (아래 위로 훑어본다.)
January 19, 2025 11:52PM동급생:나야 뭐... 네 걱정이나 해.
큰일날뻔 했어.

부산스럽게 움직이던 학생들은 당신의 주변을 둘러싸고 말을 걸며 옷을 털어줍니다.

(주변에 사람 늘어나서 점점 움츠러든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들어 간판이 떨어진 위층을 올려다보니, 작고 검은 그림자가 날쌔게 자취를 감춥니다.

(갸웃...)
(그러다 사람 더 늘어나기 전에 구해준 동급생과 서둘러 교실로 돌아간다...)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의 학생들도 내려와 연신 사과합니다.
처참한 몰골로 망가진 간판은 당장 기간을 맞추기엔 촉박해 보입니다.
사고를 친 당사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잔뜩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시일제는 당장 내일이니까요.

(대충 손사래 침.)
그래요, 내일이면 드디어 축제의 시작입니다.
내일부터 지겹도록 일하게 될 게 뻔하니, 오늘 하루는 지친 몸을 쉬어두는 편이 나을 거예요.
위원회장이 당신의 등을 두드리며 돌아갈 것을 권합니다.

(돌아가자..........)
몸을 돌리면 축제 준비가 끝나가는 학교의 정경이 눈에 담깁니다.

큰 사고가 날 뻔했지만, 그 부분만 제외하면 준비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합니다.
풍선과 꽃으로 예쁘게 장식된 깃발이 초여름 바람에 나직하게 흔들립니다.
<시일제> 라는 또렷한 세글자가 일그러졌다 펴지며 어느덧 축제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립니다.
아무튼, 당신은 무거운 가방과 지친 몸을 끌고 귀가합니다.
아름답게 물들던 하늘이 색과 빛을 차츰차츰 빼앗기고, 창문에 하나둘씩 불이 들어올 무렵이었습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아이가 조곤조곤 대화하며 당신의 곁을 지나갑니다.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27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쫑긋)
“있지, 그거 알아?”
“뭔데?”
“우리 언니가 그랬는데, 해가 지는 시간에는 그림자가 제일 길어지잖아? 그때 요괴가 나타나서 그림자를 훔쳐간대.”
“정말? 그림자를 빼앗기면 어떻게 되는데?”
“그건 몰라!”
“무서워……. 빨리 집으로 가자!”
요괴라니, 세상에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런 건 전부 아이들을 해가 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오게 하려는 부모들의 책략이 분명합니다.

(터덜터덜... 빨리 들어가서 자자... 길에서 또 졸기 전에.)
그리고...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번쩍)
어두침침한 골목을 가로질러가던 도중, 흐릿한 가로등 아 래에서 낡은 종이상자를 발견합니다.

이게 뭐지... 쓰레기는 이렇게 버리면 안 된다고...!
하여간 인간은 지구와 환경을 나눠 쓸 줄 몰라요.
(나는 질서선.)
ㅋ

(분리수거해서 버려줘야해.)
(상자를 펼쳐접기 위해 쑤욱 들어올립니다.)
상자는 생각보다 묵직합니다.

(상자 쪼끔만 열어서 살펴봄.)
상자 틈 사이로 동물의 털 같은게 보입니다.

(허겁지겁 접으려던 상자 내려놓고는...)
(세 발짝 물러섰다가...)
(주변 요리조리 살펴봄)
...
............

(조심스레 다가가, 상자 뚜껑을 마저 열어본다.)
종이상자 안에는 대충 구겨 넣어진 묘한 생김새의 동물이 있습니다.
너구리? 처럼 생겼네요.

수... 숨 쉬나?
동물은 어딘가 다친 듯 힘없이 눈을 감은 채 쌕쌕거리고 있습니다.
털에는 마른 피가 말라붙어있습니다.

..........헉.................
간단한 응급처치는 된 것 같은데, 주인의 손을 탄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그 흔한 이름표라거나 ‘잘 키워주세요’라는 문구조차 없습니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ㄷㄷㄷ)
(아픈 여팅을 보면 없던 힘도 솟아나)
(이게... 사랑의 힘?)
근데 인근 동물 병원은 전부 문을 닫은것 같습니다.
개인사정으로 인해 어쩌구저쩌구...
종이만 붙어있네요

........
(시선 내려 털동물 빤히 본다.)
...어쩔 수 없나.
(아픈 동물을 잘 치료할 자신은 없지만... 일단은. 응급처치도 된 것 같고. 길에 다시 두고 갈 수도 없으니.)
(상자 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엄마아빠 여행 갔다 내일 축제 맞춰 돌아오신대~)
잘됐다~

(나... 나 혼자 아픈 애를 책임지라고? ㅠㅠ)
(엄마 보고 시퍼ㅠㅠ)
ㅋ

(가는 길에 엄마 약국 들러서 이것저것... 치료할 만한 붕대 등등의 의약품 챙겨서 집으로 돌아간다!)
마침내 당신은 집에 도착합니다.
자기 전까지 바라는 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꿀꺽.)
(잔뜩 긴장한 얼굴로 열어본다...)
상자 내부는 조촐합니다.
먹이라고는 조금도 없고, 바닥에 대충 깔린 퍼석퍼석한 신문지는 도저히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저, 저기... 실례합니다...
꺼낼게요...
따끈

따, 따뜻해... 살아있어...
... ...
(다친 곳 살펴봄...)
앞발을 다친 것 같습니다.
큰 중상은 아니고...

(일단 먹을 거부터 챙겨줘야겠다.) 조금만 기다려요...!
(하고는 후다닥 주방으로 내려간다...)
(냉장고 뒤적이며 너구리가 먹는 거, 너구리 식성 같은 거 막 서치해봄.)
January 20, 2025 12:19AM::ㅋㅋ
잡식성이라...다 잘먹는다

(고민하다가... 무른 과일 작게 썰어서 가져가기로.)
(여름 제철과일은?)
(바로바로 복숭아.입니다.)
ㅋ

(돌아와도 고대로일까)
January 20, 2025 12:20AM::고대로입니다.
자고 있어서 당장 뭔가를 먹을 것 같지는 않네요

(자는 애 깨워야하나)
(아니 근데 씻기고 먹이고 재워야하는 거 아님?)
(톡톡 건드려봄...)
저, 저기...
뭐라도 먹고 자요...~
깨어나지 않습니다

코오...

(ㅠㅠ)
January 20, 2025 12:22AM::물티슈로 닦아줘 (ㅋㅋ)

(물티슈로 싺싹싹 닦아줌)
(임시방편으로...)
(복숭아는 일어나면 먹을 수 있게 다른 걸로 덮어두고 너구리 앞에 둠.)
(그리고...) 흠.
(자기 방석이랑 쿠션 이래저래 쌓아서... 자리 만들어줌.)

너구리도 한결 편해보입니다.
이래저래 정말 힘든 하루였어요.
머리를 베개에 대자마자 그대로 머리부터 시트 위로 녹아 내리는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잠에 빠지는 데에는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너구리에 대해서 막 이것저것 검색해보다 잤을 듯ㅋㅋ)
ㅋ
휴대폰 얼굴에 떨구기 전에 잠에 듭니다.
멀어지는 의식 너머에서부터 익숙한 소리가 들립니다.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95 |
| 판정결과: | 실패 |
커얽
기분 나쁜 소리는 아닙니다.
듣고 있으면 어쩐지 마음이 편안해지고, 피로가 가십니다.
이윽고 당신은 완전히 잠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꿈을 꿉니다.
자상하고, 따스하고, 부드러운 꿈입니다.
반딧불이가 가득한 곳에서 당신은 누군가의 손을 잡고 거닐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입니다.
그는 당신의 목에 방울이 달린 목걸이를 걸어주며 이렇게 말합니다.
“인연을 소중히 하렴, 세이지. 만일 네가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무조건 반딧불이 빛을 따라가라. 그 빛을 따라가면 말이지…….”
...
당신은 섬뜩한 냉기에 반사적으로 잠에서 깨어납니다.
시간은 늦은 새벽, 가위에 눌린 것처럼 몸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아니, 평범한 가위와는 다릅니다.
당신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완전히 압박당하고 있습니다.
움직이는 것은 눈동자와 입뿐입니다.

누, 누가...
사,
살려... 도와...주...
눈동자를 굴려 주변을 본다면, 어둠 속에서 형형히 빛나는 짐승의 두 눈과 마주칩니다.

괴물의 형형한 눈빛이 당신을 한순간에 집어삼킬 것처럼 번뜩입니다.
이성 판정 0/1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ㄱ)
(소리 없는 비명)
그 순간, 내내 구름에 가려져 있던 달빛이 창문 내부로 비쳐 들어옵니다.
물이 차오르듯, 실내에 푸르스름한 달빛이 번져나가 차츰차츰 시야가 밝아집니다.
당신의 뺨 위로 가느다란 빛줄기가 내려옵니다.
그와 동시에 어둠 속에 있던 인영은 놀란 듯 주춤, 뒤로 물러섭니다.

... ............... (저 이제 말할 수 있나요?)
네 그야 입은 움직일수 있으니까요

몸을 옥죄던 감각이 흩어지고, 따갑도록 퍼지던 살기가 사그라지면, 그림자 속에서 사람이 걸어 나옵니다.







(속박 풀어줌)

(여태 니가 나 묶고 있던 거였어?)


(벌떡 일어난다.) 뭐, 뭐예요?


네 정체도!!
그, 그리고...
여기 있던 너구리는 어쨌어요!
잡아먹은 건 아니겠죠?!

배고팠는데 잘 먹었다.



(방석 앞에 주저앉음)


(방석... 따뜻하겠지. 아직.)


방금 전까지 살아있었는데...!!!!


(몸 동구랗게 맘.)
(곰팡이 피움.)


(고개만 빼꼼 돌아본다.)

(꺼냄)

바, 방금 귀, 귀랑 꼬리가?!
호, 혹시...?!
팔에는 칸바라가 치료해준 붕대가 둘러져 있네요.

그, 그, 너구리...?!
그리고 복숭아 접시도 깨끗.함



너, 너구리가 사람이 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잖아요...!


(덜덜덜)

난 내가 사는 곳의 멸망을 막기 위해 대표로 파견된 사자야.

어어?
사자?
멸망?
그게 무슨 말이에요...?


요괴...?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제, 제가 당장 받아들이기엔...
당신은 학교 부지 뒷산의 신목을 생각해냅니다.

거대하고 영험한, 보는 이를 압도하는 기운의 신목.
그 주변에서는 귀신이 나 타난다는 소문이 자자했죠.

나 혼자 온 건 아니고...



(아픔.)
꿈이 아닌데...
그, 그럼 그 요괴 친구들을 찾는 걸 도와달라, 뭐 그런 부탁을...
하러 온 건가요?

응.

제, 제가 왜... ...

(이빨 드러냄)

넵. 넵넵.
알겠습니다. (ㅠㅠ)
근데... 그... 언제까지 찾아드려야 하나요?
내일 저희 학교 축제가 있는데 제가 거기 스탭이거든요. (ㅠㅠ)




도, 동료들을 찾아야하는 거 아녔어요?!




축제를?


학교에 동물 데려가면 안 되거든요?!

사람모습으로 가면 되지!

너구리인데...


은 새로 사는 게 좋으려나... 아니.
하, 학교 축제에... ...
따, 딱히 도울 필요는 없고요!
그냥 조용히, 사고만 안 치고. 제 옆에 딱 붙어 있기로 약속 하면!
데려가줄게요.



(새끼 손가락 꼭...잡음)

(그거 보고 뭔가 묘해졌다가...)
똑같이 새끼손가락으로 거는 거예요.

이렇게? (새끼 손가락 걸었다.)

약속했어요.


(왠지 따뜻하다.)
(기분 이상해.)
...흥.

(침대쪽으로 밀어줌)

너도 자요.
(일단 누우며...)
아, 아 맞다.
너 이름이 뭐예요?


잘 자요... 내일 봅시다... (꿈이면 깨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다시 잠 든다.)
상황이 정리된다면 다시 잡시다!
내일, 아니 오늘은 대망의 축제일이니까요.
...
..
아침이 되자 어쩐지 가슴위가 무겁습니다.

뭔가 묵직한게...

눈을 끄면 당신 위에 올라타있는 미카와 눈이 마주칩니다.


허억?!?!?!?
왜, 왜 여기에?!




(아님 전?)
전입니다

(다시 이불 덮고 누움.)

(칸바라 위에서 점프함)

(벌떡 일어나서는 이불 탈탈 텀!!!!)




알람 시간까지만....
(ㅡ_ㅡ)

(그대로 빤히 봄...)
(영원히...)

(눈썹 꿈틀...)
(벌떡.)


아~~~~~~~~~~~~~~~~~~~~
그래, 됐어요??? 일어난다!!! 참나!!!

그럼 밥 줘.

아... 간밤에 복숭아만 먹었지...
알겠어요. 좀만 기다려요.
학교 가려면 저도 먹어야하니까...


(식사 준비도 한다...)
저기, 혹시...
요괴는 뭐 먹어요?

도마뱀?
구워먹으면 맛있어.

네.................!
(그냥 알아서 하자.)
(재료 뭐 있나 고민하다가...) 흠. 이게 좋겠군.
(길지 않은 시간 주방에서 뭔가 뚝딱이다보면 어느 새 고소하고 맛있는 냄새가 난다.)
(요리 롤 해볼까)

| 기준치: | 45/22/9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훗.)
(미소시루, 계란말이, 소시지, 그리고 밤조림을 식탁에 내놓는다.)


(긴장해서 달려감.)
미, 미카?
(어떡해? 사고 쳐놨으면?)
(긴장하며 화장실 문 열어봄...)








샤워기라고...
목욕기구예요.
(좀 젖음.)

저게 날 공격했어!!!

자자, 내려와요. 밥 다 됐어요.

(나가기 전에 샤워기 한대 팍!!! 치고 나간다.)

자자, 밥 먹고 나면 양치하는 법도 가르쳐줄게요~ (애 키우듯 말하며 부엌으로 데려간다.)

(근데 맛있는 냄새에 사르르 표정 풀림)

잘 먹겠습니다. (셀프 인사하고 념념 먹기 시작한다.)

(우물우물...)
뭐... 좀 하네...

뭐, 입맛에 맞으면 됐어요.
(저 너구리도 솔직하지 못하네. 조금 친밀감이 들었다...)

(계란말이 두개씩 집어먹음)



(그렇게... 평화로운 등교 준비의 시간이 지나가고...)
(미카 양치도 시켜줬을 텐데...)
(어케 했으려나ㅋㅋ)


널 물지 않아요.








(칫솔에 치약 꾹 짜서 다시 줌.)
(그리고 시범 보여준다.)
자, 이렇게요.

(그리고... 치약 꿀꺽. 먹음)

먹으면!!!
먹는 거 아녜요!!!


(거품을 퉤, 뱉는다.)
(이렇게 하는 거라며 뿌꾸뿌꾸 입까지 헹굼.)


(수건으로 싹싹 닦아주곤)
(화장실에서 나온다.)
(자 이제 학교에 가자...)
(오늘은 책가방 대신 크로스백을 맸다. 축제니까.)
가죠, 미카.


잘 들어요, 미카.
내가 생각해봤는데, 네 포지션을 정해둬야 할 것 같아요.


(역할 정해줌.)





그럴필요 없는데.



허어어어어억?! 벼벼벼벼벼변신?!







인계 축제에서는 뭐 해?

(갑자기. 좀. 어색해짐. 난 옆에 친구 잘 없는 애였으니까. 근데 거기다 여자애...)
동아리나 학급 별로 컨셉을 정해서... 부스를 열고... 그거 체험을 하고...
(횡설수설...)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추, 축제가 다가오니 긴장이 돼서...




여, 여름이잖아요! 더워서!
맞다! 불꽃놀이!




특별한 전설까지 있는 불꽃놀이니까 기대해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그럼 같이 보자.
(손 덥썩 잡음)

(사자머리 삐죽삐죽 됨.)
새파란 하늘, 여름의 습기가 맨살 위로 달라붙습니다.
자전거를 탄 동급생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는 당신을 발견하곤 페달을 밟는 속도를 늦춰 인사를 건넵니다.
당신의 곁에 있는 낯선 이를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네요.

아, 안녕하세요~
January 20, 2025 1:35AM동급생:전학생? 아는 애야?

January 20, 2025 1:35AM동급생:흐음~... (손 잡고있는 거 봄.)

January 20, 2025 1:35AM동급생:(ㅋㅋ)
어우, 날도 더운데 좋아보이네? 나 먼저 간다~.

그 말을 남기고 페달을 밟아 앞으로 쭉 미끄러지듯 나아 갑니다.


저건 뭐야?

저도 평소엔 저거 타고 등교 자주 하는데...
오늘은 네가 있기도 하고, 축제 때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서.



응.

(터벅터벅 걸어간다.)


아무튼, 열심히 조잘거리다 보면 금방 학교가 보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몰려드는 인파를 보니 축제의 인기가 실감 나네요.
시일제, 흔들리는 깃발 위의 또렷한 세 글자가 한 명의 인간과 한 명의 요괴를 반깁니다.
익숙한 관리 부스로 들어가면, 축제 위원회장이 탐사자에게 위원회 목걸이를 나눠줍니다.
축제 첫날 당신의 업무는 전체 부스를 돌며 이상이 없나 확인하고, 일손이 부족하면 돕는 것입니다.

목걸이와 함께 담당 부스가 적힌 차트가 지급됩니다.
차트에 기재된 모든 부스를 돌고 빈칸에 전부 도장을 받으면 끝나는 간단한 일입니다.

“밤 8시에는 캠프 파이어와 포크댄스가 시작되니,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얼른 끝내고 돌아와 줘.”
January 20, 2025 11:31PM::지금부터 탐사자는 마술 연구부, 요리부, 미술부, 연극부 부스를 돕니다. 각 부스에서는 간단한 미니 이벤트가 발생하며, 실패하더라도 큰 패널티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뭐... 먼저 가 보고 싶은 부스 있어요?
없으면 그냥 순서대로 돌고.

마술이 뭐야?

얍삽한 손놀림으로 사람들 눈을 속이는 요상한 재주요.


좋아하는 애들끼리 하고 노는 거죠.
이것부터 보러 갑시다.


(터벅터벅 마술연구부로 향한다...)

마술 연구부의 부스는 벌써 손님맞이를 시작했는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여러 장의 트럼프 카드와 가랜드로 화려하게 꾸민 교실은 정확히 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교실의 좌측에서는 풍선 아트가, 우측에서는 마술 공연이 한창입니다.
목에 걸린 위원회 목걸이를 본 부장이 아는 체합니다.
“안 그래도 위원회 측에 사람 좀 보내 달라고 하려 했어. 기왕 온 김에 우리 좀 도와줄래?”

"풍선 아트쪽 가서 풍선을 만들거나 마술조수가 되어주면 될것 같아."

oO(마술조수라니, 절대 안 해.)
(풍선아트 방향으로 간다.)

부스의 좌측은 몰려드는 손님 때문에 풍선을 만들 일손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당신의 손에 바람 넣는 기구와 새 풍선이 쥐어집니다.
자리가 마련되자마자, 많은 손님이 풍선을 받기 위해 줄을 지어 서서 기다립니다.
예쁜 풍선을 만들기 위해선 행운 판정입니다.
총 10번 판정합니다.

자신 없어요. 정신 사납기만 하고.
풍선이나 불어요.
(후욱, 후욱)
| 기준치: | 40/20/8 |
| 굴림: | 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50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8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대실패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40/20/8 |
| 굴림: | 72 |
| 판정결과: | 실패 |
(와ㅋㅋ)

그럭저럭 잘했다! 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보상으로 왕관 풍선을 원하는 색으로 2개 받습니다.

(보라색 청록색 풍선 받자)

(왕관 풍선 머리에 씌워줌)
아니야~.

너나 써요. (미카 머리에 자기 왕관까지 얹어줌.)

(다시 얹어줌)


축제인데...
좀 즐기라고!

(궁시렁대며 빠져나간다...)
(미카는 마술쇼 안 보고 싶나)
넌 마술 안 보고 싶어요?

응? 궁금하긴한데...
네가 싫어하는 것 같길래.

취향이 아닐 뿐.
보고 가는 것 정도라면.
(정전기 때문에 사자머리 됨)


그냥, 취향이 아니니까..........?


부스의 우측, 마술 공연은 잠시 멈춘 상태입니다.
January 20, 2025 11:45PM부장:마침 잘왔다!!
(칸바라 덥썩.)
조금 이따 신체 절단 마술을 할 건데, 조수가 배탈이 나서 화장실에서 못 나오고 있지 뭐야.


그.........
(미카랑 눈 마주쳐봄)
저, 전 마술에 재능이 없는데도요...



(등 밀침)

January 20, 2025 11:47PM부장:고마워!!

당신은 그대로 신체 절단 마술의 희생양이 됩니다.

(내 왕관은 미카 머리에 다시 씌워줬음.)
(어쩔 수 없어. 난 마술 해야하니까.)
“기대해주세요! 마술의 클라이맥스, 신체 절단 마술입니다!”
부장은 그렇게 말하며 당신의 머리에 토끼 귀를 씌워줍니다.
이윽고 당신은 머리만 내놓은 채로 상자 안에 갇힙니다.

흑.

그는 다섯 개의 칼을 들고 불안한 표정으로 당신을 봅니다.
대체 왜 그런 표정으로 보는 건데….


| 기준치: | 40/20/8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주, 주, 죽는다.)
샤악!!
칼에 교복이 조금 베입니다.
칼이 상자에 하나씩 박힐 때마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를 듣습니다.


마술 연구부에서의 일이 전부 끝나면 부장이 도장을 꺼내 빈 차트에 찍어줍니다.
꾹, 비둘기 모양의 도장이 차트에 찍힙니다.






(왕관 머리 위에 두개 올리고 꾸닥 함)

다음은... 어디 보자.
요리부인가.
(요리부 쪽으로 저벅저벅)
요리부의 부스는 일일카페입니다.
돌아다니느라 지친 사람들이 목을 축이기 위해 하나둘씩 모이고 있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던 요리부 사람들이 당신을 보자 일제히 움직임을 멈춥니다.
살았다, 싶은 표정이네요.

왜, 왜... 요.
뺨에 밀가루 반죽을 묻힌 요리부 부장이 당신을 반깁니다.
January 20, 2025 11:53PM부장:서빙 인력이 부족해서요, 잠시만 도와주시겠어요?

January 20, 2025 11:54PM부장:(앞치마 건네줌) 그럼 이것부터 입으시면 됩니다!

미카 너는... 손님할래요? 아님 서... ... 아니다.
손님해요.



자, 테이블 1, 2, 3에 서빙을 합시다. 어느 곳부터 할까요?

먹고 싶은 거 주문해둬요. (그러면서 1로 갑니다.)
혼자 온 듯 쓸쓸한 표정을 지은 사람이 테이블 앞에 앉아있습니다.
주문은 커피였네요.
테이블 위에 커피를 내려놓자마자, 그 사람은 한 모금 마시더니 한껏 더 쓸쓸한 표정을 짓습니다.
“커피가 흙처럼 써요. ‘맛있어져라’ 주문을 외워주면 먹을 만할 것 같은데….”

(당연히 아메리카노를 시켰으니 쓰지...!!!!)
"아... 맛있어져라 주문... 안해주나..."

맛있고 달달한 것을 드시고 싶으시면 다른 메뉴로 주문바랍니다.
"이 카페 서비스가 왜이래?"

저흰 무슨 집사카페, 메이드카페 같은 게 아니거든요?
"아니어도 해줄수 있는거 아니야?!"

"아니 뭐 이런사람이 다있어?!"

별 희한한 주문을 하네.
...
라고 속으로 뒷담 깐답니다.
(이쯤되면 요리부 부장이 달려나와서 사과할 때가 됐는데)
January 20, 2025 11:59PM부장:(멀리서 보다가 옴) 어머 손님... ^^
죄송합니다 얘가 잘 몰라서...

(기다려)
January 21, 2025 12:00AM부장:(하면서 칸바라 테이블 2로 내쫓아요)

January 21, 2025 12:00AM부장:(ㅋ)

(궁시렁궁시렁..)
예, 손님. 주문하신 음료 나왔습니다.
주문은 케이크입니다.
받자마자 왁팍팍팍 한 접시를 비운 주문자는 갑자기 비굴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낮추고 묻습니다.

네.
“계산해야 하는데 돈이 부족해서요. 조금만 깎아주시면 안 될까요?”

(이 카페에 진상 왤케 많아?)
그럼 왜 케이크를 주문하신 거죠?
"먹고싶어서요."

January 21, 2025 12:02AM부장:(ㅋ)
(또 달려옴)
아이고 손님이번에는 또 무엇을...^^;;

깎아달라십니다.
"춤 출테니까 깎아주세요."

January 21, 2025 12:03AM부장:네에에?
그건... 좀 곤란합니다 손님... ^^

January 21, 2025 12:03AM부장:(근데 왜 내가 전부 응대하고 있지)

전 다음 테이블을 보면 또 다음 동아리로 떠나야 하거든요.
그런데 여기 줄은 아직도 바깥까지 이어져있거든요.
그니까 저랑 교대해서 서빙 업무를 맡기로.
오 적당히 대인기능 판정해볼까

(잠시 원본 시트를 확인하고 오겠어요)
January 21, 2025 12:05AM부장:(네)

(대신 매혹 55네요)
January 21, 2025 12:05AM부장: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운 용모, 유혹, 아부, 따뜻한 성품 등. 특정 행동 유도 (평소 행동과 완전히 반대되는 일은 불가) 물건이나 서비서의 값을 깎을 수 있음. 판매자가 호의적으로 대함. 대항 기능:매혹, 심리학
(서비스...임)
암튼 서비스 응대니까.
January 21, 2025 12:07AM부장:(ㄱㄱ)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님은 잠깐 귀찮은 표정을 짓지만...
수긍합니다.

(부장님한테 가볍게 고갯짓하고는 3번째 테이블로 넘어간다.)
(또 다음엔 어떤 진상이 나를 기다릴까...)
(넘어가면서 미카 앉아있는 테이블 힐긋 봄)

두 명의 초등학생이 광고지를 들고 발을 까닥거리고 있습니다.

(무슨 광고지를 보고 있는 걸까나...)
“여기에 집사 오빠는 없나요? 집사 오빠 카페라고 해서 온 건데…. 집사 오빠가 없으면 공주님이 될 수 없어요!”

여기 집사 카페 아닙니다.
그럼 울먹거립니다

아, 아니.
(여기 무슨 테마 카페여?)
그냥 카페

대신 다른 맛있는 게 많으니까요. (^^;)
울먹...

(미카 봄)
(SOS 헬프 침)
(나........ 나를...)
"공주님 되는게 꿈이었는데.........."

아, 알겠어요...!
"이런 카페에서..........."

(그리고 후다닥 미카 데리고 카페 뒤 구석진 곳으로 감)
저, 저기, 미카...!!!!!

엉?





이런 모습으로.


높으신 분의 일상을 옆에서 보필하는...
그런... 사람을 집사...
라고 합니다...
(더듬더듬...)

그렇구나~.
못할건 없지.

변신시켜주세요...!

짠~

(머리 까고 단정한 집사복을 입어서 잘생겨짐)
(그... 일코모드 잘생김)
하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괘, 괜찮은 것 같기도.


(난 인기 선배 st 공설이니까)
ㅋ 하

(아무튼 꼬맹이들 있는 테이블로 갑니다.)
공주님, 부르셨습니까?
(으아아)
부장님도 그거 보고 입벌림
"헉..."
"고...공주님이라고 했어...!!'

(죽을꺼같애)
꼬맹이 둘은 서로 꺅꺅거립니다.

시키실 것은 더 없으신지요.
"그,그럼 딸기 케이크 하나 주세요오오..."

(ㅋ)
당연하지 넌 잘생겻으니까

(애기들이니까.)
뒤에서 또 꺄아악~ 하는소리가 들립니다.

(죽꼬싶어)
(저벅저벅... 카운터로 가서) 딸기 케이크, 최대한 빨리요.
어버버 하던 학생이 딸기케이크를 내줍니다.

습...
하...
습...
하...
(심호흡.)

꼬마 공주님들. 주문하신 딸기 케이크랍니다.
(착, 착. 앞에 내려줌.)
그 뒤로도 꼬맹이들은 오빠 이름이 뭐예요? 어디사세요? 하고 질문을 이어갑니다.

(스탭 공간으로 ㅌㅌ)
January 21, 2025 12:21AM부장:수...수고했어.

저, 옷만 갈아입을게요...
서빙이 끝나면 부장이 도장을 꺼내 빈 차트에 찍어줍니다.
꾹, 케이크 모 양의 도장이 차트에 찍힙니다.

저 한 잔 마시고 가도 되죠?
January 21, 2025 12:22AM부장:그럼~ 당연하지!



(그냥 옷 갈아입은 사람처럼 다시 너드로 스탭공간 구석진 곳에서 나옴.)



이거 맛있더라.

흡. 괜찮네요.


(시원한 자몽에이드도 한 잔 받아와서 먹는 중.)
인간 세계 음식은 좀 입맛에 맞아요?

생각보다 너무 맛있는게 많은 것 같아.


(마들렌 입에 쏙 넣음)



(뭐, 뭐야. 나 고개 왜 돌렸지.)
(자각은 못했지만... 웃는 게 예뻐서임.)


안 그래도...
(주변을 돌아보면...)
(수군수군... 아까 그 집사선배 어디갔어여? 이럴 듯.)




소, 손은 왜 잡아요..........




(전 여자 손이라곤 엄마 손 밖에 안 잡아봤다고요ㅠㅠ)

사람 많잖아. 잃어버리면 어떡해.

한 눈 팔지 말고 따라와요. (웃.)
근데 아까 카페 있으면서 다른 학생들이 이상한 건 안 물었어요? 전학생이라거나... 넌 어느 반이냐거나...
(터벅터벅 미술부 방향으로 향하며)

대충 주문걸어놨어.
원래 있던 학생처럼 느낅걸?

뭐, 제 사촌이라고 둘러댈 필요는 없겠네요. 그럼. (뭔가 아쉽다.)

아쉬워?

(고개 팩 돌림.)
문화제의 꽃, 귀신의 집은 바로 미술부의 담당입니다.
특히 올해 귀신의 집은 폐쇄 병동 컨셉으로, 리얼한 분장과 퀄리티 높은 세트로 축제 시작 전부터 주목받던 부스입니다.
아직 개장하지 않아 사람이 없습니다.
붕대를 둘둘 감은 부장이 나와 당신에게 말합니다.
“밝을 때 시작하면 안 무서울 거라고 해서 늦게 열기로 했거든요. 해가 지면 개장이에요. 준비는 다 끝났는데…. 아, 그 전에 테스트 팀이 되어주시겠어요?”

부장은 자연스럽게 미카와 당신의 손목을 묶어줍니다.



묶어주는 이유는, 한 명이 너무 무서워서 버리고 도망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라네요.

“시작 전에 잠깐!”

.......네.
부장은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져와 두 사람을 귀신의 집 앞에 세워둔 채 찰칵, 찍어줍니다.

손목이 묶인 엉성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당했습니다.
카메라는 금방 사진을 뱉고, 부장이 몇 번 팔랑거리자 완성됩니다.

이거 내가 가져도 돼?

그러니까 물체의 형상을 감광막 위에 나타나도록 찍어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든 영상이라는 건데... (너드같이 설명함)


그 순간을 한 장으로 남기는 거예요.


그럼... 갈까요?


아무튼, 그렇게 두 사람은 귀신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눈에 안보인다고 없는 게 아니라구~.
발을 들이자마자 싸한 소독약 냄새가 퍼집니다.
유난히 강한 냉방 때문에 팔에 소름이 오소소 돋네요.

(터벅터벅...)
무시무시한 음향 효과에 드라이아이스 연기까지, 제법 잘 만든 세트장입니다.

1D12 굴려주세요

으스스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귓가에 계속 메아리칩니다.
잠깐, 이거 녹음되었다기엔 너무 현실감 넘칩니다!


(무섭진 않지만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가 온 사방에서 울려퍼져서 예민한 상태됨.)
(나 례민남이야)

나 사는 곳에도 저 웃음소리랑 비슷한 할멈이 있어.

그럼 학생들 중에 할멈이 몰래...

다시 1d12

누군가가 조심스럽게 당신의 옷자락을 움켜쥐고 잡아당깁니다.
뒤 돌아보면, 어라? 아무도 없습니다.


뭐가?


뭐를?



(칸세는 영원히 몰으겠지)








(같이 봄)


................................
뭐, 뭐예요...! 같이 가요...!
진짜 사람 놀리기만 하고!

11

누군가가 당신의 발목을 움켜쥡니다.

(밑에 봄)
아무것도 없습니다만...

강하게 잡은것인지 손자국이 남아있습니다.



(조금 소름 돋았을지도. 오싹.)
장치 잘 만들었네...
미카는, 어디 안 당했어요?

별거 없는데?
아니다, 있긴 한가...
(다시 허공 벽쪽 봤다가 저벅저벅감)

아 뭐예요 진짜!
(후다닥 따라감.)
한번 더 1d12

좀비 분장을 한 의사와 마주칩니다.
가위바위보에 이기면 지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는군요.

행운 대항입니다!

(ㄴㄴ)
((진짜 가위바위보를 하자)
ㅋ 그래
January 21, 2025 12:49AM::가위 바위 보 3

2
..................
January 21, 2025 12:49AM::어...
이겼다

삼세판 몰라요?
January 21, 2025 12:50AM::어...
그래.

January 21, 2025 12:50AM::가위바위보! (ㄱㄱ)

January 21, 2025 12:50AM::2

January 21, 2025 12:50AM::어... 졌다.

좀비의사는 아쉬운 표정으로 보내줍니다.


왜?
그냥 때려눕히면 되는거 아니야?

.........
..............
아니에요! 가요!


(좀비의사쿤 너 내가 살려준 거다.)

두 사람이 귀신의 집을 완주하면 부장이 노트와 펜을 든 채 싱글벙글 웃으며 맞이합니다.
“어떤가요? 후기를 들려주세요. 개선할 점도 말씀해주시면 개장 전에 참고할게요!”

발목 잡는 장치는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어두운 공간이니까, 발목 잡으면 넘어져서 다치는 학생들이 나올 것 같아서.
"발목 장치는... 없었는데요?"

부장은 조금 고개를 갸웃하면서도 받아적습니다.


왜?
아무튼, 후기를 들은 부장은 도장을 꺼내 우선 둘의 손등에 찍어줍니다.
“완주하신 분들께 기념으로 도장을 찍어드리고 있어요.”
귀여운 꼬마 유령 모양의 도장입니다.
이어서 부장은 빈 차트에도 도장을 꾹 찍어줍니다.

(약간 소름 돋아하며... 미카와 함께 나선다...)
(터덜터덜)


어쩐지 조금 지쳐버렸어요.


카페에 다시 돌아가기도 좀 그렇고.


마지막은... 연극부인가. (아아. 벌써 아득해져.)
(슈퍼 E들이나 들어가는 연극부.)
(터덜터덜...)
(연극부로 고)
소강당에서는 연극부의 연극 준비가 한창입니다.
앞으로 약 30분 후, 본 공연이 시작 된다는군요.
부장이 당신을 발견하자 헐레벌떡 달려옵니다.
“마침 잘 왔어. 세트 몇 개를 무대 뒤로 옮겨놔야 했는데, 후배 몇이 깜빡했지 뭐야. 지금 도와줄래?”
부장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옮겨지다 만 무대 세트가 보입니다.
무거운 짐을 옮기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네요.

(나한테 그런 건 간단하지 않지만.)
(아무튼...)
미카, 좀 도와줄래요?
같이 들면 훨씬 빨리 마무리 될 것 같아요.



(같이 근력ㄱ
| 기준치: | 40/20/8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53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때, 몇몇 학생들이 천장을 바라보며 비명을 지릅니다.
무대용 조명장치 하나가 당신이 있는 방향으로 추락합니다.
문득 데자뷰를 느낍니다.
분명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피한다면 민첩 판정입니다.

| 기준치: | 35/17/7 |
| 굴림: | 24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ㅁㅊ)
본능적으로 옆으로 몸을 던져 피합니다.

와장창!
요란한 소리와 함께 장치가 박살 납니다.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 지, 이성 판정 0/1

(오싹.)
| 기준치: | 59/29/11 |
| 굴림: | 87 |
| 판정결과: | 실패 |


(숨 몰아쉼.)
“괜찮아? 보건실로 가지 않아도 되겠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운 부장이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부주의가 원인이라며 자책하다가, 문득 혼잣말로 툭 말합니다.

“이상하네, 어제 점검했을 땐 튼튼했는데.”
“아무튼, 많이 놀랐을 테니 조금 쉬었다 가. 저것만 치우면 바로 리허설에 들어갈 거라 보고 가지 않을래?”

부장은 강당에 마련된 자리를 가리킵니다.





괘, 괜찮은데... (고개 팩 돌림.)


(긴장)
(움찔)
연극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연극이 끝나고, 조명이 켜집니다.
“어땠어? 괜찮았니?”
부장이 도장을 꺼내 빈 차트에 찍어줍니다.
꾹, 나무 모양의 도장이 차트에 찍힙니다.

비극이네요... (도장 확인하고는) 희극이 아닌 이유라도 있나요?
January 21, 2025 1:05AM부장:(뭐라고 하지 고민중)

(너도 시날이 시키니 어쩔 수 없었겠지)
January 21, 2025 1:05AM부장:(응)
그게...
이번 연극부 고문쌤이 실연을 당해서...
비극에 꽂히셨나봐.

네!
수고 많으십니다.
January 21, 2025 1:06AM부장:그래. 수고했어!

(차트 챙기고 미카 봄)


연극 재밌었어요?

이런건 이계랑 별로 다를건 없네.
담당 부스를 전부 돌고 나면, 어느덧 하늘은 어둑어둑합니다.



한 번쯤 가 보고 싶네요.

그럼 진짜 좋겠가.
(다)

(뭐, 뭐야. 왜 내가 피하는 거지.)
(좀 벌렁댐.)

도장이 전부 찍힌 차트를 받은 축제 위원회장이 당신의 등을 두드려줍니다.
“수고했어.”라는 말과 함께요.

수고하셨습니다.
이대로 오늘의 일이 끝나나 싶었는데, 아직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군요.

“힘들 텐데 미안해. 외부인이 학교 뒷산으로 들어갔다는 제보가 있어서, 분명 못 들어가게 막아놨는데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네. 대신 확인해주지 않을래?”

알겠어요.
(규칙을 개무시하고 노는 녀석들. 하여간.)
미카, 가 보죠.

시일고의 뒷산은 작고 고도가 낮지만, 관리되지 않아 수풀과 나무가 무성합니다.
이사장이 관리비를 빼돌렸다는 뒷말도 돌지만, 가장 유력한 설은 뒷산에 ‘신목’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신성한, 혹은 저주받은 나무가 존재하는 산에 괜스레 손을 댔다간 저주받을지도 모른다고,
당신 역시 동네의 몇몇 어른들이 수군대는 걸 듣지 않았나요?
실제로, 신목 근처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 때문에 학생들은 산에 접근하는 걸 꺼렸습니다.
미카는 산 입구에 진입하자, 성큼성큼 앞장서서 걸어갑니다.

여기 온 적 있어요?

올라가는 모습이 굉장히 익숙합니다.
그는 마치 오랜 세월 산에서 지낸 것처럼, 평지를 걷듯 무난하게 위로 향합니다.

당신이 주춤대면, 손을 뻗어 도와주는 여유까지 보입니다.

뒤따라 걷다 보면, 우뚝 선 웅장한 크기의 나무가 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로 거대한 가지를 하늘로 높이 뻗고, 굵은 뿌리를 내린 채 자라고 있는 이 나무는, 분명히 신목입니다.
그 주위에는 낡은 금색 새끼줄이 이리저리 늘어져 있습니다.

미카는 새끼줄을 걷으며 신목 앞으로 다가갑니다.
그는 손바닥을 펼쳐 거친 나무의 표면에 가져다 대고, 한참 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로 제자리에 서 있습니다.
몇 분 후, 미카는 신목 앞을 떠나 다시 당신에게로 돌아옵니다.



어떻게...?
방금 그건...
뭐예요...?

신목은 산의 주인이니까 다 알고있거든.


난 신목을 다룰수 있거든.

(갸웃...?)
그럼 무, 무녀 같은 걸까...
그, 연극의.

능력에 관해 이야기하며, 미카는 품에서 방울 꾸러미를 꺼냅니다.

헛.
9개의 방울은 어둠 속에서도 반짝이며 빛나고 있습니다.
어쩐지 익숙한 방울이다 싶었는데, 이건 칸바라가 가진 방울과 같은 모양이네요.
뭐, 방울 모양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옛날부터 하고 다녔어요. 아마 집에서 내려오던 거라나 뭐라나.

확실히, 이건 내 방울이네.




기왕 얻은 방울이니 잘 간직해둬.

뭘 할 수 있는데요?

널 지켜주기도 할거고...


... (보면서 되겠냐? 표정으로 봄)

근데 두 번째 신목이란 건 뭐예요? 저 나무만 있는 줄 알았는데.


네

그렇습니다

하늘은 점점 어둑해집니다.
얼마나 걸었을까요, 두 사람은 목적지에 도착 합니다.

두 번째 신목 밑에는 아직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명의 아이들이 쪼그려 앉아있습니다.

어. (혹시 아까 그 꼬맹이들?)
둘을 발견한 아이들은 울먹이다 두 사람의 방향으로 달려와 안긴 채 목 놓아 울어 버리네요.
아무래도, 호기심에 들어왔다가 길을 잃어 버린 모양입니다.

(쪼그려 앉아 토닥여준다.)
이제 괜찮아요~

January 21, 2025 1:27AM초등학생: 무...무서웠어요... (흐아앙)

캠프파이어랑 포크댄스 할 시간이거든요.
January 21, 2025 1:27AM초등학생: 네...!! (훌쩍)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8 |
| 판정결과: | 실패 |
(하 이게 안된다고)
(강행 함만)
ㄱㄱ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훗.)
산에서 내려가는 도중, 나무 위에서 검게 일렁이는 작은 그림자를 봅니다.
두 눈이 밝게 빛난다고 생각했을 때,
갑작스레 발밑이 푹 꺼지고, 몸이 앞으로 기울어집니다.
저항할 수 없는 압력에 의해 당신의 몸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칩니다.
무릎은 쓸리고, 발목이 시큰거려, 걷기는커녕 일어서기도 힘듭니다.
설상가상으로 신고 있던 운동화 한쪽은 어딘가로 도망가버렸네요.

윽... ...
이상한 일입니다.
어제의 일부터 오늘 연극부에서 있었던 사건까지, 어째서 이런 불 운이 자꾸만 닥치는 걸까요?



아이들은 무사합니다.

걸을 수 있겠어?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이 정도면.
운동화가 없어졌긴 하지만요.

업혀.
(앞에 쪼그리고 앉음)

.................................애, 애들도 보고 있는데!

빨리 업혀.


가자.
너희도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고.
January 21, 2025 1:35AM초등학생: 네~!


오늘만 있는 것도 아니구.
내일 찾으면 돼.

캠프 파이어가 시작했기 때문인지, 운동장은 시끌시끌합니다.


다쳤으면서...
산에서 내려와 아이들을 돌려보낸 뒤, 위원장에게 보고까지 끝마치면 오늘 업무는 종료입니다.



보건실에서 약 바르면 되고...

(일단 벤치에 내려줌)
기다려. 내가 실내화 가져올게.

(불멍하면서 미카 기다림.)
불을 둘러싼 채 파트너와 춤을 추는 시간입니다.
포크 댄스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뜨거운 열기에 뺨을 붉게 물듭니다.
그리고 잠시 뒤 미카가 돌아옵니다.


이런 걸 다...
(다친 데 살살 약 바르고 치료하면서...) 이계에도 학교나 축제 같은 게 있어요?

그야 있지.
이계에서 불꽃놀이도 해.

여기 만큼 예쁜지... 내일 보고 말해줘요. 그럼.

어때? 걷기 괜찮아?

(실내화도 신었다.)



(웃으면서 손을 잡아 끌었다.)

두 사람은 흐르는 팝송을 들으며 귀가합니다.
교문을 벗어나 멀어질수록 선명하게 울리던 노랫소리가 희미해집니다.
이제 완전히 밤입니다.

하늘에 뜬 달은 유독 밝지만, 완전히 둥근 모양은 아닙니다.
그래도 내일이면 만월이 뜨겠네요.




이계에는 저런거 없어.

이계엔 달이 없어요?!
왜...?!
혹시... 이계가 달?!




달이 안 뜬다니 신기하네요. 내일 꼭 보고 가요.
귀한 경험 되겠네요.


그거 읽다 자면 되겠다.

(아프지 않게 딱콩 했다.)
얌전히 씻고 잠이나 자.

...(그치만 그냥 자면 아쉽지 않나.)
(너랑 떠들다 자고 싶어서...)


마침내 집에 도착합니다.
식사까지 마친 뒤, 미카는 집을 어슬렁거리다 창고를 발견합니다.

그는 오래된 서적에 흥미가 생긴 듯, 이리저리 뒤져보기 시작합니다.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99 |
| 판정결과: | 실패 |
(이게 99가 뜬다고??)
그곳에 쌓인 낡은 문헌은 분명히 전해 내려오는 옛 고서들이었죠.

한 번 자리 잡고 문헌들을 읽기 시작한 미카는 일어날 줄을 모릅니다.


(나, 나는.)
그... 그래도 침대에서 자는 게 좋지 않겠어요?
오늘은 누나 방도 비었는데...!



먼저 자.

그럼 간식만 넣어주고 잘게요.


(밤과 고구마를 잘 깎아 쪄왔습니다)
(ㅎㅎ)


(간식 넣어주고 방으로 돌아오면...)
(미카 보여주려고 꺼내놓은 달 관련 서적들이 책상 위에 쌓여있다...)
... 어쩔 수 없지.
(그리고 그 창고에 전생의 칸세가... 인계로 돌아와서 써둔 이계탐험록? 같은 거 있을 듯)
밤이 깊어갑니다.,,
당신은 개운하게 기상합니다.
어제 다쳤던 다리의 통증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미카는 집에 없습니다.
부르며 찾아도 대답은 들려오지 않으며, 어제 미카가 묵었던 창고에 들어가도 찾을 수 없습니다.

미카?!
미카...!
(허겁지겁 집밖으로 나가 미카 이름 불러본다.) 미카!!!!
다만 창고는 가지런히 정리되어있으며, 미카가 마지막으로 읽은 것처럼 보이는 낡은 책 한 권만이 바닥에 단정하게 놓여 있습니다.

(책을 조심스레 들어올려본다.)
(팔락...)
제목은 ‘이계탐험록’입니다.
‘이계탐험록’의 펼친다면, 아무것도 없는 종이와 마주합니다.

종이의 결, 누르스름한 오래된 종이 특유의 색, 곰팡이 향은 여전하지만, 적혀 있던 글자만은 마치 누군가가 훔쳐간 것처럼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문득, 책을 든 당신은 오래전 이 책을 읽었던 것 같은 데자뷰에 휩싸입니다.
이성 판정 0/1

| 기준치: | 58/29/11 |
| 굴림: | 2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그보다 미카 녀석, 멋대로 눌러앉을 땐 언제고 멋대로 떠나버린 걸까요?
간다면 간다고 기별이라도 해줬다면 좋았을 텐데요.
아무튼, 그런 배은망덕한 녀석은 잊고 등교할 준비나 합시다.
오늘도 축제일을 보조하느라 정신없이 바쁠 예정이니까요.

가기 전에 말해달라니까... ...
... ...
(추욱)
... ... (일단 학교로 간다...)
(나 내일 너 아침 먹이려고. 아침메뉴 손질도 다 해놓고 잤는데.)

학교에 도착하면, 어제와 마찬가지로 위원장이 반깁니다.
그는 곤란한 표정입니다.
밤새 누군가의 소행인지, 축제 세트의 일부가 파손되었다는군요.
위원장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엔 엉망으로 찌그러진 공연용 스피커들이 놓여 있습니다.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런데 이상하네요. 사람의 완력으로 저런 게 가능한 걸까요?
거대한 망치라도 가져와서 두들겨댄 것처럼, 기이한 모양으로 뒤틀려 있습니다.
위원장은 울상이 된 표정으로 말합니다.

“아무튼, 후원해주시는 측에서 새로 기자재를 보급해주시기로 했으니 다행이지. 칸바라는 다른 친구들이랑 이것 좀 밖으로 내다 놔줄래?”

그 말에 위원회 측 사람 몇이 팔을 걷고 다가옵니다.

당신 역시 망가진 스피커를 나르기 위해 움직이던 그때, 문득 위원장이 말합니다.
“그런데 왜 어제 내내 같이 있던 친구랑은 따로 왔어?”

미카가 왔어요?
“아까 마주쳤는데, 싸우기라도 했니?”

"그게..."
어디선가 비명이 들려, 생각이 강제로 끊깁니다.

야외에 놓인 요리 부스 한구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분명 바베큐를 굽는 부스였죠.
불이 난 걸까요?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소란이 일어납니다.

어떤 부스는 기둥이 무 너져내리고, 교내 부스 중 하나는 창문이 깨지고, 멀쩡히 잘 달려있던 무거운 간판이 떨어집니다.
부상자가 발생한 듯 구급차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들립니다.
혼란한 가운데 당신은 똑똑히 목격합니다.
아수라장 한가운데를 가로 질러 어디론가 뛰어가는 미카를요.

자, 잠깐. 미안해요! 어디 다녀올데가 있어서!
(후다닥 달려간다.)
미카! 미카! 미카!
January 21, 2025 2:19AM::10월의 반딧불이와 마찬가지로 시나리오 전용 약식 추격 룰을 사용합니다. 총 세 번의 민첩 판정을 거쳐 두 번 이상 성공 시 KPC를 붙잡습니다. KPC를 놓칠 경우, 다시 혼란이 일어납니다.
미카는 굳은 표정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도 들리지 않는 듯, 잠시 멈춰 주변을 두리번거리다가 도로 뛰기 시작합니다.

| 기준치: | 35/17/7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35/17/7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35/17/7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헉, 허억, 미카!
(숨이 턱끝까지 차오른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다.)
엉망이 된 축제를 뒤로하고, 당신은 미카의 뒷모습을 따라갑니다.
인파를 헤치고, 모퉁이를 돌고 돌아, 당신은 학교 뒤편 쓰레기 소각장에 도착합니다.
미카는 당신을 등지고 서서 한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채 말을 걸기도 전에, 노기를 머금은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뭐, 뭐지...?)
“내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래?”
그에 응하듯, 생전 처음 듣는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반사적으로 시선을 돌리면, 맞은편에는 검은 인영이 일렁이고 있습니다.
흐물거리던 인영은 점점 형태를 이루더니, 뱀과 여우를 섞은듯한 외형의 요괴로 변합니다.
긴 머리카락이 베일처럼 늘어져 흩날리고, 얇은 눈매는 으스스하게 올라서 있습니다.

두 요괴가 꼿꼿하게 마주 서자, 형형한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두 요괴는 당장이라도 엉겨 붙어 싸울 것처럼 대치합니다.
무언가 이상합니다. 둘 다 이계에서 온 요괴가 아니었던 건가요?
대체 왜 이렇게 흉흉한 표정으로 대립하는 거죠?

미... 미카?

January 21, 2025 2:24AM이채:후후, 그렇게 단호하게 말하니 변명할 수도 없겠네. 그래, 전부 내가 저지른 짓이고, 그런 피라미들은 다 죽였지.

January 21, 2025 2:24AM이채:미카, 들어봐, 난 전부 우리의 세계를 위해서 한 거야.
너나 다른 사자들같이 인간에게 무른 자들이 방해해서, 이계는 멸망을 맞이할 테니까. 우리는 이렇게 멸망할 수 없어, 살아남아야 해.
인간을 싸고도는 너희는 전부 세계의 배신자라고!

January 21, 2025 2:25AM이채:웃기지 마. 미카, 너도 이제 진실을 알고 있잖아? 이계는 틀렸어. 멸망을 막을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고. 인계의 주민을 이계로 보내고 우리가 인계를 차지하는 것 외엔 없다는 거, 알고 있잖아!

January 21, 2025 2:25AM이채:넌 우리보다 인간이 소중한 거지?

January 21, 2025 2:26AM이채:말은 그렇게 해도 역시 나를 방해할 생각이구나. 지난 이틀간 널 관찰했어! 넌 이계의 멸망을 막을 방법을 찾긴커녕, 인간이랑 붙어 서 시시덕거렸지.
‘선생님’의 피를 이은 아이가 그렇게 소중하니? 어쩌나, 그 앤 지금쯤 내가 파둔 함정에 걸려서 널 의심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이럴 줄 알았으면 역시 그때 한 번에 죽여버렸어야 했는데.
신목의 수호자인 널 대체할 자는 없으니 여태 살려두었는데, 결국에는. 이게 다 인간 때문이야, 인간이 널 망쳤어.

(저도 모르게 외치곤 헙, 입 틀어막음.)

January 21, 2025 2:27AM이채:마음을 돌리지 못한다면 이제 상관없어. 너 같은 거, 인간들이랑 같이 사라져버려!
감정이 격양된 두 요괴 주변에 검은 안개가 장벽처럼 피어오릅니다.
안개에 닿은 벽과 바닥이 순식간에 부식됩니다.
인간은 가까이 가기만 해도 크게 다칠 게 분명합니다.
두 사람을 둘러싼 검은 안개의 장벽이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당신 역시 휘몰아치는 날카로운 바람에 넘어질 뻔 합니다.

미카...!
무언가 ‘열려선 안 될 문’이 억지로 열리는 듯한 소리와 미카의 다급한 외침이 들립니다.
“그만둬!”
회색 연기가 뭉게뭉게 퍼져나옵니다. 화재가 아닙니다.
해골처럼 비쩍 마른 몸체, 번들거리는 표면, 어떤 생명체의 그림자가 바닥에 드리웁니다.
당신은 인간의 근본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그야말로 ‘괴물’이라고 불리우는 존재가 소환되었단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성 판정 1/1D3

| 기준치: | 58/29/11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2
이채라고 불린 요괴는 소리 높여 웃으며 미카에게 삿대질합니다.
January 21, 2025 2:30AM이채:이대로 너는 이곳에서 죽는 거야. 네가 그토록 사랑하는 인간들이랑 같이!
그러나, 이채의 기세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등지고 선 괴물은 그대로 아가리를 벌려 단숨에 이채를 집어삼킵니다.
아작, 아작, 아드득, 생살과 뼈를 씹는 기이한 소음과 함께 귀를 찢는 비명이 소각장에 울려 퍼집니다.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광경에, 이성 판정 1/1D3

| 기준치: | 56/28/11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손을 잡아 이끌었다.)

뒤이어 굉장한 속도로 괴물이 쫓아옵니다.

헉, 허억...
미카가 품에서 방울을 꺼내자, 딸랑, 낭랑한 소리가 울립니다.
그와 동시에 보이지 않는 끈에 묶이기라도 한 듯, 괴물은 몸을 꿈틀거리며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속박의 주문입니다. 잠깐이나마 시간을 벌었네요.
산 중턱에서 잠시 멈춘 미카는 숨을 고르다 긴박하게 입을 뗍니다.


사, 사냥개? 인식?


잡아먹힐 때까지 쫓겨다닐 순 없잖아요!

근처에 있던 우리를 쫓아오고 있지만, 완벽하게 인식한 건 아니란 뜻이지.



그, 근데 어떻게 쫓아내는데요?




(신목 여는 건 더더더 자신이 없어서.)
(난 요괴도 아니니까.)
그런데... 어떻게 유인한담.
(고민...)


사과할 거면...
말도 안 하고 나가버린 거에나 사과해요.
(손 한 번 꽉 잡은 다음, 사냥개를 찾기 위해 달려나간다.)

곧이어, 사냥개에게 걸린 속박의 주문이 풀립니다.
그와 동시에 작전이 개시됩니다.
미카는 동물로 변해 잽싸게 나무를 타고 가지와 가지 사이를 뛰어넘어 먼저 신목이 있는 방향으로 달려갑니다.
발이 느린 당신만 홀로 사냥개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길은 험하고 체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과연 미끼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요?

| 기준치: | 35/17/7 |
| 굴림: | 1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ㅁㅊ)
재빠르게 돌과 수풀, 그루터기를 뛰어넘어 앞으로 달려갑니다.

뒤 에서부터 기이한 울부짖음이 빠르게 다가오지만, 깊게 생각할 겨를은 없습니다.
무조건 달려야 합니다.

(탓탓탓탓탓)
(학교와 학교 주변 지형은 그래도 내가 더 잘 아니까!)
아무리 빠르게 달려도, 당신과 괴물 사이의 간격은 줄어들긴커녕 점점 더 가까워집니다.
코스를 바꿔서 달려보는 건 어떨까요?
마침 길이 세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2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방향을 전환해 오른쪽으로 몸을 던집니다.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 사냥개가 왼쪽으로 가다 몸을 틀어 쫓아옵니다.
간격이 조금 이나마 벌어졌습니다.
넘어지기 직전의 위태로운 자세로 계속해서 달립니다.
한계는 예전에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쉴 틈 없이 달려본 게 언제가 마지막 이었죠?

목숨이 걸리니, 여태까지의 달리기 기록을 전부 갈아치우는 것 같습니다.

산소 공급이 원활히 되지 않자, 머리가 돌아가지 않습니다.

| 기준치: | 40/20/8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흐앙)
(난 망했어)
눈앞에 구덩이가 보입니다.
피할 겨를도 없이, 발을 헛디 뎌 굴러떨어집니다.
사냥개 역시 같이 굴러떨어집니다.
허겁지겁 손과 발을 써서 벗어나지만, 어느 틈엔가 발톱에 긁혔습니다. (HP -1D3)

2
나뭇가지가 팔을 긁고, 신발이 벗겨지기 직전입니다.
손등으로 땀을 닦아 내자, 눈앞이 한결 또렷하게 보입니다.
아, 익숙한 인영이 보입니다.
간신히 신목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저 멀리에서 신목에 손을 짚고 있는 미카가 보입니다.



| 기준치: | 35/17/7 |
| 굴림: | 67 |
| 판정결과: | 실패 |
오금이 저리고, 입안이 바짝바짝 탑니다.
숨이 턱까지 차올라 눈앞이 뿌옇고, 발바닥이 불타는 것 같습니다.

멈출 수가 없습니다!

나무에 부딪 히기 직전, 앞으로 고꾸라지려는 당신의 팔을 미카가 강하게 잡아챕니다.

당신은 미카의 품 안에 쓰러지듯 안깁니다.

한 뼘 차이로 사냥개는 나무에 충돌하며 빨려 들어갑니다.

어마어마한 소리와 함께 바람, 흩날리는 나뭇잎, 먼지와 벌레들까지 함께 삼켜집니다.

보이지 않는 출입구는 달려드는 사냥개를 반갑게 맞이하고, 손님을 삼킨 마법의 문은 재빠르게 닫힙니다.

바람이 잠잠해지고, 삽시간에 주변이 고요해집니다.
아, 이걸로 끝났습니다.





허어어어어어어어...........

(꼬옥...)

덕분에 살았어요.
그, 그런데 미카는 이제 어떡해요.
그... 친구들도...
미카네 세계도... ...

그쪽에 도착하기 전에 닫아버렸거든.



그건 다행이지만...
그, 처음에 여기 왔던 이유 있잖아요.
미카네 세계를 구한다는 것도, 같이 왔다던 친구들도... ...
(아까 들은대로라면...) ... ...

칸바라... (손을 잡았다.)
이제 진짜 돌아갈까 해.

...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잖아요.








... ...

신목을 지킬 사람도 없으니까...
가서 뭐라도 해볼거야.








그러니까, 그 부근의 모든 기억을 지워야 해.

그, 그건 싫어요... ...


(너랑 함께한 이틀이 즐거웠으니까...)
... ...
아무튼 싫어요.

그리고 그 주위까지 위험해질거고...


이제 네 옆에 못있어주는데...

다시... 못 오는 거예요?

서로 알아보진 못하겠지만, 이 방울이 우리를 이어주고 있으니까.
다시 만날 그 날까지만, 우리가 함께한 축제를 잊어줄래?

(괜히 방울을 딸랑여본다.)
다시 만나면... 기억 할 수 있어요?

그럴거야...

먹을 거라도... 받아가면 안 돼요?
너 주려고 집에 싸둔 음식들이 잔뜩 있는데...

보고싶을 거야...



...마,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건... 없어요?

(슬쩍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
약속.



꼭... 다시 만나요. 그땐 맛있는 거 더 많이 해줄게요. (새끼 손가락을 걸었다.)

(손 가볍게 흔들고는 놔준다.)
넌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거 없어?

(고개를 팩 돌렸다.) 제가 하고 싶은 건 못해요.
다 안 된다면서요.
(기억하고 싶다는 것도,)
(잊지 않는 것도,)
(먹을 것을 챙겨주는 것조차도...)


마지막에 그런 말 듣고 싶지 않아요.

정말 즐거웠어.

즐거웠어요... ...
불꽃놀이까지 보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거 알아요?

응?

축제의 마지막 불꽃은 재회의 상징, 굳건한 지표.
불꽃놀이가 끝날 때까지 함께한 사람들은 만나고자 한다면 반드시 다시 만난대요.

아쉽다.

... ...(시간을 한 번 본다.)
(하긴, 학교 축제가 엉망이 되었으니...)
(불꽃놀이는 안 하려나.)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으니까.




뭐, 뭐예요. 진짜.


네.

대신 나는 훨씬 오래 기다렸으니, 조금만 더……

미카는 이마에 가볍게 검지를 톡 두드립니다.
딸랑, 명쾌한 방울 소리가 들립니다.
그와 함께 멀어지는 의식 속에 희미한 작별 인사가 스쳐 지나갑니다.
이 방울의 사용법을 알려줄게.
내 힘의 원천은 그리움이야.
그러니까, 네가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게 되면……
...
...
...
당신은 벤치 위에 앉아있습니다.

깜빡 졸았네요.

내, 내가 왜 여기에...
밤하늘은 새까맣습니다.
인파가 가득한 축제는 벌써 마무리에 접어들어,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잡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그렇죠, 시일제의 끝이라면 역시.


옆자리에 앉아있던, 모르는 얼굴의 사람이 당신의 옆에서 말을 겁니다.

어라, 그러고 보니 당신은 이 사람의 어깨에 기댄 채로 졸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아는 사람이었던 걸까요?
모르겠어요, 어쩐지 머릿속이 안개가 가득 찬 것처럼 뿌옇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고 검은 하늘을 바라봅니다.
고개를 꼿꼿하게 든 수많은 사람 사이, 단 한 사람만이 하늘을 보고 있지 않습니다.

당신의 옆에 앉은 낯선 이는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
(어쩐지 조금 떨린다... 이 떨림이 익숙한 것은 왜일까?)

펑,
불꽃이 터집니다.
아, 정말로 아름다워요.
말 그대로 불이 이루어낸 꽃, 오색찬란한 그 꽃잎이 하나씩 떨어져 나갑니다.
떨어지는 불씨 하나가 당신의 무릎 아래 내려앉습니다.
반딧불이입니다.
곳곳에 내려앉는 수많은, 알 록달록한 색의 반딧불이를 보며 사람들이 감탄합니다.
이번 불꽃놀이는 정말 특별하네요.


그 사람은 그 말을 남긴 채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당신을 한참 바라봤으면서, 이젠 조금의 미련도 없는 듯 등을 돌려 멀어집니다.
외로운 기시감이 불현듯 당신을 덮쳐옵니다.

저, 저기... ...
어떤 감정은 흩날리는 불씨가 되어 마음의 밑바닥에서 타들어 갑니다.
누군가가 그리운데, 그 누군가의 이름도, 얼굴도, 존재 여부조차 기억나질 않습니다.

어째서일까요, 오늘 처음 보는 사람임이 분명한데, 꼭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사람과 헤어지는 것만 같습니다.
생소하고도 익숙한 이별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이별’이라는 이름을 가진 별의 폭발.
허전한 마음을 뒤 덮는 오색찬란한 하늘의 불꽃놀이, 죽은 별은 꽃이 되어 부서집니다.
하늘에 새겨진 별의 무덤과 그곳에 바쳐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그 눈부심에 만월은 빛을 잃고 가려집니다.
그러고 보니, 어떤 세계에는 달 이 없다고 했습니다.
달이 없는 그 세계에 떨어지면 이런 기분일까요.

(달을 물끄럼 바라본다.)
(얼마나 정처 없는 시간 동안 기다리고, 그리워하게 될까?)
(달에게 물어도 답은 되돌아오지 않겠지...)
(하지만 그게 그 상대의 시간만큼은 아닐 터...)
(그것을 지금의 칸바라 세이지는 모른다.)
달이 없는 곳에도 사람이 부족함 없이 살아간다면, 제법 멋진 곳일지도 모릅니다.
특이한 괴물이 잔뜩 있거나, 이상한 음식이 제공되더라도, 그곳에서 즐기는 축제나 불꽃놀이는 특별할지도 모르죠.

어떤 기억이 물에 젖은 솜처럼 가라앉는 와중에, 누군가의 멀어지는 등과 하늘에 펼쳐지는 불꽃놀이만 당신의 눈에 선명하게 각인됩니다.
축제의 마지막 불꽃은 재회의 상징, 굳건한 지표로, 불꽃놀이가 끝날 때까지 함께한 사람들은 만나고자 한다면 반드시 다시 만난다고 합니다.
당신이 그리워하는 사람도 분명 같은 불꽃을 봤을 거라고, 당신은 영문 모를 확신을 느낍니다.
달은 분명히 있습니다.
당신이 눈에 담은, ■■■의 눈동자에 담겨있던 달은, 우리가 함께 본 그날의 만월은…
잠깐,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사흘간 탐사자는 줄곧 혼자였잖아요?
혼자 일을 하고, 혼자 연극을 보고, 혼자 바보같이 땅을 굴러서 다리를 다치고, 정말이지, 지긋지긋하도록 구르기만 했네요.
아, 정말이지. 시시하고 지루한 문화제였습니다.
여기는 지구, 평범한 인계(⼈界).
갑작스럽게 팔천구백 개의 다리를 가진 뱀이 떨어지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인어, 좀비, 식인 괴물, 외계인 역시 당신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로지 상식의 선 안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됩니다.
이곳은 아름답고, 평화롭고, 무료한 세계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당신의 눈앞에 꿈같은 이야기가 펼쳐질 거예요.
분명히 말이죠, 찾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답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요. 그래, 그러니까,
이 빛을 따라와.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줄게.
분명 다음에도 만날 수 있을 거야.
재회를 약속하며, 이 망각이 유한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부디, 그날이 올 때까지만이라도, 당신에게 찾아올 인연의 미래를 위하여.
이것은 어떤 이야기의 시작이자 끝.
또한, 하나의 제안입니다.
ED. 9월의 끝에서
탐사자, KPC 생환
탐사자는 인계에 남고, KPC는 이계로 돌아갑니다.

거짓말하지마아아앙ㄺ
슬픔이 해결된다매
고소할거야
란다님 고소할거야!!!!!!!!!!!!!
January 21, 2025 4:16AM::z
ㅋ
진정해봐요

저흰 그래서
언제 다시 만날수잇죠?
다시만날수있다매애애애애애애애
January 21, 2025 4:16AM::십반디에서 만나잖아요

기억도 못하고~!!!!!!!!!!!!!!!!!!!!
그럼...
탐사자에게 선택지를 지급합니다.

탐사자가 지나온 과거를, 혹은 앞으로 겪을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시겠습니까?

바꿀거야
...
Epilogue. 그리고 다시, 10월
눈을 떴을 때는, 완전히 낯선 곳입니다.
신목 주변에 이런 곳이 있었던가요?
거대한 짐승이 짓밟고 지나간 것처럼, 주위에는 남은 것이 없습니다.
위엄있게 자리를 지키던 신목조차 반쯤 몸이 꺾여 있습니다.
폐허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잘게 조각난 파편들 속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어...?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면, 폐허에 등을 대고 비스듬하게 기대앉은 미카가 보입니다.
짐승에게 뜯긴 것처럼, 왼쪽 팔이 없습니다. 이성 판정 (0/1D3)

| 기준치: | 55/27/11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미카, 미카...!
끝도 없이 흐르는 붉은 피 속에서, 미카가 잠길 듯 기운 없이 늘어져 있습니다.

당장 치료를...
본능적으로 직감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응급처치도, 아니…… 당신이 사는 세계의 치료를 받는다고 해 도 미카는 살아날 수 없습니다.

... ...
그는 간신히 의식을 유지하고 있지만,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밟히는 것이 누군가의 시신인지, 폐허 더미의 일부인지 알 수 없습니다.
황량하고 끔찍한 이계에, 존재하는 생명체라곤 둘 뿐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귓가에 속삭이던 가느다란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방울의 사용법에 대해서 가르쳐주던, 낯설고도 귀에 익은 목소리…

어째서 그 목소리가 생각난 건지 알 수 없습니다만, 지금의 당신은 방울을 지니고 있습니다.

난 괜찮아...
자, 그리움에 관해 이야기해봅시다.

누군가를 간절히 떠올리며 애타게 매달리는 마음이, 당신에게도 존재할까요.

그러니까 이런 곳에서 죽지마...

그 순간, 사방으로 둥근 바람의 파형이 퍼져 나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기억해냅니다.
우리는 만난 적 있습니다.
당신은 그와 함께 보낸 9월의 일부를 떠올립니다.
함께한 축제, 기억을 지우던 그 순간, 그리고 마지막의 선명한 불꽃놀이까지, 사라지던 그 뒷모습을 보며 느낀 기분까지.
어쩌면 얽히고 엉킨, 피를 타고 내려온 아주 오래된 과거까지도 생각해냈을지 모릅니다.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처럼 멀어지던 그는 결국 당신에게 돌아올 거라 확신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당신의 인연입니다.

늦어서 미안해요...
(방울에 마력 5 투자합니다.)
사용한다면 판정해주세요.

아주 오래오래...
기다렸어...

| 기준치: | 100/50/20 |
| 굴림: | 5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방울은 환한 빛을 내며 녹아내립니다.
금빛 구슬이 맞닿은 두 사람의 심장부에 스며듭니다.
스러진 세계를 밝히는 따뜻하고 고요한 힘, 그것은 인연입니다.
그 빛은 당신에게 속삭입니다.
인연과 운명의 끈에 대하여, 움켜쥔 손을 놓지 않는다면, 한없이 잡아당기고 잡아당겨 언젠가 반드시 만나게 되어 있다고,
그러니 재회를 포기하지 말라고, 당신이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만큼 그 사람 역시 당신을 그리고 있다고.
세계를 절단하는 완전한 이별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계와 연이 닿는 건, 이게 마지막입니다.
당신은 손을 잡고 신목 너머로 발을 내딛습니다.
방울이 스며든 가슴이 따뜻합니다.
여태까지 건너왔던 신목의 길과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당신은 통로 를 건너며 정신을 잃지 않습니다.

어둡고 컴컴한, 끝을 알 수 없이 긴 터널이 펼쳐집니다.

미카의 목소리를 듣고 그 방향을 보면, 희미한 녹색 빛이 모여드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 둘 모여들던 빛은 이윽고 한 무리의 반딧불이 떼가 됩니다.

그들은 원을 그리며 당신을 따라옵니다.
그 빛은 너무나도 따뜻하고 편안해, 이곳에 있던 많은 이들이 등을 켜고 당신을 배웅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지만, 안심해도 좋아요.
이 빛을 따라가면 분명 길을 잃지 않을 테니까.
터널의 끝, 한점의 빛으로 가득 찬 입구가 보일 무렵 반딧불이는 하나씩 사라집니다.
고양이 요괴 타타는 야옹 울고,
여우 요괴 미호는 다정하게 투덜거리고,
아, 방금은 쿠라마 할멈의 웃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계에서 보내는 인사입니다.
안녕,

안녕,
안녕히.

신목 밖으로 마지막으로 내딛는 발걸음과 함께 수많은 목소리가 우글우글 메아리치다 흩어집니다.
희미한 풀잎 향조차 함께 멀어집니다.
시야에 어지러운 빛으로 들어차며 세계가 빙글 돌아갑니다.
넘어지기 전, 당신의 어깨를 미카가 잡아줍니다.
새까만 어둠과 적당히 찬 공기, 머나먼 곳에서 들리는 경적이 당신을 맞이합니다.
아, 이곳은 인계입니다.
어둑한 학교 뒷산에 반딧불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뒤돌아보면, 신목이 있던 자리에는 평범한 나무 한 그루만이 우뚝 서 있습니다.
문득 당신은 직감합니다.
아주 오래 걸리겠지만, 이계는 예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을 것이며, 결국에는 모두 행복해질 것이라고요.
이것은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결말입니다.
자, 다음 이야기를 적는 건 당신의 소임입니다.
작은 노트에 지금까지의, 혹은 미래의 일을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것은 머나먼 훗날, 이계로 발걸 음을 내디딜 또 다른 당신에게 전해주는 편지가 되어줄 거예요.

(...이계탐험록을.)
(하지만 그 전에,)
미카, 배고프지 않아요?
뭐 먹을래요?


복숭아 깎아줄게요.
그리고 일단... 잘까요.


(그리고 어깨에 미카를 훌쩍 올리고...)
(걸어간다. 집으로.)
끊어지지 않고 빙글빙글 돌아가며 엉키더라도 이어지는 이야기.
고작 하나의 끈이 매듭지어졌을 뿐, 당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은 절대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반드시, 다시 만납시다.
그날은 우리들의 축제가 될 거예요.
ED.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탐사자 생환, KPC 구제 생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쟈근너굴이야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주세요.

시나리오를 떠난 이야기의 주인은 당신입니다.

January 21, 2025 4:39AM::웅...

사랑해 쟈근너굴이야
January 21, 2025 4:39AM::사랑해...

하
고소장
혼인신고서로
바꿔들뎠어요
January 21, 2025 4:40AM::ㅋ
ㅋ
ㅋ
ㅋ

아세요
제 와이프가
January 21, 2025 4:40A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봐드린 거예여
January 21, 2025 4:40AM::아 이게 무슨
ㅋ

아아 이제 행복한
해피엔딩 인계 애프터
풀 수 있어
January 21, 2025 4:41AM::ㅋ
ㅋ
ㅋ
아까까지는
성난
제푸였는데

성난 제푸
January 21, 2025 4:41AM::아무튼 수고하셔ㅑㅆ습니다...

잼읶얶얻요
늦게까지
고샌하셧습니다
허리 쭉쭉 펴드리다...
January 21, 2025 4:42AM::제푸상도요...

January 21, 2025 4:42AM::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January 21, 2025 4:42AM::사랑해...

하...
마지막에
센치행
ost인것도
좋네요

January 21, 2025 4:43AM::반칙이죠

란다님깨뭄
January 21, 2025 4:43AM::ㅋ

라이터추천이면
January 21, 2025 4:43AM::아뇨

아닐 시
란다님깨뭄
January 21, 2025 4:43AM::ㅋ

January 21, 2025 4:43AM::아니
저도 지엠한테
당한거라고요

몰라몰라
제 지엠은
란다님입니다
January 21, 2025 4:43AM::ㅋ

January 21, 2025 4:43AM::로그도
제지엠한테 당한거
돌려드렸습니다

아
후...
.............
두고봐
January 21, 2025 4:44AM::뭘 두고봐

ㅠㅠ
글애도
이제 햄복해
더이상
쟈근너굴이

January 21, 2025 4:44AM::혼자두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혼자안둘게
평생 같ㅌ이 있어
January 21, 2025 4:45AM::응...

되자
January 21, 2025 4:45AM::응!!

미카는 요괴인가요
January 21, 2025 4:45AM::그쵸

아기들이
반요됨
ㄷㄷㄷ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January 21, 2025 4:45AM::ㄷㄷㄷㄷ
반요다

반요 왁이들 키워
January 21, 2025 4:45AM::기엽겟디

딴솔인데
미카 점점
뺨에 홍조 볼발그레
세션빵마다
짙어져요^^

January 21, 2025 4:46AM::ㅋ
ㅋ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January 21, 2025 4:46AM::저기요

뺨 함냐함
January 21, 2025 4:46AM::그치만

January 21, 2025 4:46AM::남친이잔아?

January 21, 2025 4:47AM::사랑을 하잖아

January 21, 2025 4:47AM::그럼 홍조를 넣ㅇㅓ도 대

몇백년짜리
사랑해야지
January 21, 2025 4:47AM::하
세기의 사랑

달다...
이제
현대 요괴x인간
애프터
ㅈ잔뜩 풀어주셔야해요
January 21, 2025 4:47AM::ㅋ
네

January 21, 2025 4:47AM::ㅎㅎ

이제 이탐록
시날집도 읽을 수 있어~
January 21, 2025 4:48AM::ㅎㅎ
이제 눕혀드리다

눕혀드리다
굿나~
January 21, 2025 4:48AM::굿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