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맨 1부

2025-10-02 ~ 2025-10-03
ㅅㅂ 남은 건 OOO 밖에 없는데 아무튼 아름다워보이잖아
#만화
ㅅㅂ 남은 구면은 3명 밖에 없는데 아무튼 아름다워보이잖아


일단!!!!! 제일 먼저... 너무너무너무 좋았던 점은 총의 악마가 맥거핀이고 총의 악마를 다루는 국가들의 방식이었음 아아악ㅋㅋㅋㅋ 난 퓨어하게 판타지보다는 현실기반에 판타지 설정을 버무리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러나 나는 자유의 나라를 책임진 자. 가만히 굴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야…. 국민들이여. 어리석은 결단을 부디 용서해주기를. 총의 악마여. 미국 국민의 수명을 1년 주마. 대신에 마키마를… 아니… 지배의 악마를 죽여줬으면 한다."

"당신은 나치가 유대인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기억하나요?"


하...........작중 캐릭터는 그렇지 못하지만 독자는 메타적으로 반드시 인지하고마는 정보가 주는 충격은 너무 킹름다운듯ㅅㅂ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였어...
다들 더럽다더럽다 하던데 생각보다 안 더럽던데...? 만화책으로 봐서 그런 걸지는 몰라도 그다지 더럽다는 느낌이 안 들었어... 난 표현으로 보는 사람에게 무엇을 느끼게 하고 싶었는지라는 작가의 마음이 저열할 때 진짜 더럽다고 생각해서...

요즘에 이르러서는 흔한 주제가 되어버렸지만 체인소맨 특유의 건조하고 담백하고 추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으로 잘 풀어간다는 느낌이 있어서, 그리고 캐릭터들과 사건들이 각각 내포하는 포지셔닝이 잘 안배되어 있어서 나한테는 되게 좋은 느낌을 줬어... 인간과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은 두려워할 것이 천지삐까리고 (심지어 악마 종류 보니 그건 대체로 인간이 만들어낸 것들임...)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악으로 가득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야기는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지...ㅜㅜ
그 주제의식을 잘 담은 게, 이 체인소맨에선 주인공 덴지의 꿈이거나 환각이었다는 연출이 없음... 보통 소년만화에서는 주인공으로 꿈이었다~ 라고 생각될 법한 끔직한 상황들(잘 빚은 캐릭터를 쉽게, 그리고 너무 절망적으로 죽임)이 전부 현실이라는 사실이... 후 그래서 나 9권 끝나고 10권 들어가기 전에 회피했잖아 아키가 죽었다는 거 10권으로 넘어가면 확인사살 받을 거 같아서 10권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꿈이었다고 할 수 있잖아...ㅋ 근데 10권 딱 펼치자마자 첫 페이지 첫 컷에 아키 유산 이야기 나오더라 ㅅ~~~~~~~~ㅂ (근데 그게 좋아서 분하다)


"다들 그렇잖아? 즐겁고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꿈속에나 있지…."


11권에 코베니가 하는 대사도 너무너무 좋았음... 불우한 성장환경이었지만 죽는 게 무섭고, 살고 싶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캬라임. 흑흑 코베니는 죽지 않을 거 같아서 나오면 안심이 됐던 캬라인데... 이런 이유를 무의식적으로 느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총의 악마
그리고 위와 같은 주제의식에 있어서 난 총의 악마가 최종보스 맥거핀이었다는 점에 이마를 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전쟁사도 전쟁사지만, 미국과 총의 역사를 보면 그렇기 때문임... 지금도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왜 저기서는 총기 규제를 이렇게까지 못하는 거임' 싶은 총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총과 함께 살아가는 게 미국이니까. 군수업, 전쟁, 역사적 의미, 자유, 스스로를 지킬 힘 등등 여러 복합적인 의미가 있고... 총의 악마 토벌 후에 관리하는 방식, 그리고 국가가 은밀히 허용하고 유통하는 방식이 현실적이고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흑흑



먹는다는 것
1권에서 덴지의 소원도 잼 발린 토스트 먹어보는 게 소원이었고, 마키마가 버터 바른 토스트를 준대서 따라갔음. 그리고 마키마의 마지막도 덴지가 먹는 것으로 마무리 됨. 먹는 행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데 묘하게 던전밥 생각이 나더라...

체인소맨에서 식사는 사랑이고 가장 상위행동임. 덴파키 가족이 식사하는 것도, 회식도, 히메노와 베란다에서 친구가 되자며 약속한 것도 모두 따뜻한 분위기였고... 마키마 역시 10권에서 덴지를 위로할 때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한다면서 데리고 갔던거 같아... 뭔가를 먹고 있을 때 방해 받은 적은 없음. 결국 체인소의 악마와 지배의 악마에게 모두 필요한 것은 꼬옥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이었음을 말함.
딱 한 번, 3권에서 마키마가 도시락 사먹자고 했을 때 자객한테 습격 받은 적이 있었는데 이 시간을 침범하려 했기 때문에 기차 안의 모든 사람이 죽었고... 마키마가 이 사랑이 결핍된 존재란 걸 은유한다고 생각함.



제푸
후... 근데 ㅅㅂ ㄹㅇ 핵심 페이지들 (ex. 체인소맨의 힘으로 모두 없애버릴 겁니다 / 넘어지면 안 돼) 밈화돼서 너무 많이 돌아다니던데 ㅅㅂ????????? 이 오타쿠들아 죽을래? 이렇게 코어한 극후반부 장면을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면 어캄 동인의 매너라는 걸 모르는 거냐
10.1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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